마포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철길 따라 다른 풍경, 경의선숲길)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걷는다. 경의선은 1900년대 초반 당시 용산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길이었다.
2000년대 들어 용산-가좌를 연결하는 용산선 구간이 지하화되었고, 남은 지상 철길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탈바꿈했다. 그렇게 2016년 탄생한 경의선숲길의 총 길이는 약 6.3km. 효창공원앞역에서 가좌역까지 도심 사이로 숲길이 뻗어 있다.
이중 공덕동에서 연남동까지의 구간이 마포구에 속한다. 공덕역 부근에서 시작해 한적한 주택가 사이로 난 염리동·대흥동 구간(920m)을 지나면 ‘경의선 책거리’를 포함한 와우교 구간(370m), 뒤이어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연남동 구간(1.3km)에 닿는다. 여기까지 곧장 1시간 남짓 정직하게 걸었다면, 이제 시계를 조금 멀리 해도 좋다. 숲길 옆으로 가지처럼 뻗은 연남동 골목골목에는 감각적인 카페와 이색 공방들이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