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하늘에 길이 열리기까지 하늘노을길)
1960년대, 서울시의 인구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는 전부 서울월드컵경기장 옆, 난지도에 매립되었다.
그렇게 무려 15년이 흘렀고 마침내 난지도에는 95m에 달하는 쓰레기 산 2개가 생겨났다. 악취와 침출수는 땅을 죽여 갔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1993년, 난지도에 쓰레기 반입이 중단된다.
생태 안정화 작업이 시작되었고 2002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월드컵은 노력이란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난지도의 완벽한 청소를 목표로 잡았던 해가 바로 지금, 2020년이다. 2020년, 아마도 이번 여름 가장 맑은 날이었다.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를 시작으로 하늘노을길을 걸었다.
평화의 공원을 지나 덜 익은 억새가 일렁이는 하늘공원을 누볐다. 노을공원에서 뉘엿이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았다